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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3일의 화창한 토요일 오전 11시에 청계천 살곶이 다리에서 만난 일행 7명은

평소 지나갈 땐 물끗 바라보며 지나치기만 했었던 청계천문화관과 바로 앞의

옛날 판자집을 복원해 놓은 작은 주택박물관에 들려 여유로운 방문과 감상을 즐겼다.

한글로는 문화관이라 부르면서 영어 표기는 Museum이란다 ?&^%$#@ . . .

규모가  작기는 해도 문화관(Cultural Center)이라기 보다는 엄연한 박물관(Museum)이 맞지 않을까?



서울 즉 한성의 옛 지도

옛날엔 사대문 안에서 사는 사람이 진짜 서울 사람이었다고.



청계천문화관에서 내려다본 청계천 모습



초등학교 시절엔 청계천 뿐만 아니라 제가 살았던 인왕산 기슭에도 이런 판자집들을 흔히 볼 수 있었으며,

당시 가난한 집 아이들은 학교에서 점심 시간에 옥수수빵 배급을 받곤 했다



그다지 실감나게 복원해 놓은 편은 아니지만 이런 추억이 없는 요즘 사람들에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군대서 쓰던 통신용 삐삐선을 잘라다 빨랫줄로 그리고 시장 바구니로 만들어 팔던 게 기억난다.

피할 수 없는 가난으로 빨랫줄에 널린 양말을 훔쳐가는 좀도둑들도 꽤 성행했었다.



시장서 곧잘 볼 수 있었던 지게꾼을 이제 거의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리어카는 예나 지금이나 별로 변함이 없는가 보다.

바쁜 시간으로 왠만하면 오토바이라도 굴리게 되고 행동반경이 커지면서 다마스 같은 소형화물차도 굴리게 되었다.



어렸을 적 공부방을 떠올리게 된다.

탁자 위의 막거리 주전자만 있고 안주는 전혀 없는게 좀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우리는 옛날 다녔던 극장 이름들을 들먹여 보았다.

집에서 가장 가까웠던 국제극장,

중학교 시절 동시상영 영화보러 두어번 갔었던 싸구려 화신극장,

이제 곧 문을 닫게되었다는 100년 넘은 단성사,

단성사 영화 티켓을 못사면 대신 들어갔던 건너편의 피카디리극장,

바로 그 부근에 있었던 작은 규모의 세기극장,

명동 입구의 스카라극장,

당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던 대한극장,

 . . . . . .



연탄공장에서 연탄 찍혀 나오는게 어린 나이의 눈에 마치 최신 첨단 시설처럼 신기하게만 느껴졌었다.

한겨울이면 연탄가스로 중독되어 죽는 뉴스가 끊이질 않았다.  



반공 방첩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되뇌이던 당시 새벽에 산에서 내려오는 이들을 일단 의심해 보라고도 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은 국산 영화 치고는 당시의 대단한 블록버스타였다고.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엔 미국에서 원조해준 분유 드럼통을 학교 뒷뜰에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해서 광화문을 지나서 덕수궁으로 첫소풍갔던 4월 19일은 바로 419가 터진 날이었다.

 



울긋불긋한 영화 포스터가 마치 초라해 보이는 옛날 LP판 표지를 보는 느낌이 든다.



쓰레기통은 원래 세멘트로 만들어졌는데 이건 합판에 페인트칠한 정성을 들이지 않는 짝퉁이라 실망이 컸다.



서울 나들이 하는 자리를 더욱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체사진을 찍은 후 첼로님을 길건너에서 만났다.



그 유명한 황학동 순대국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동대문, 광화문을 지나 사직공원 앞을 통과하여 인왕스카이웨이를 올라서 북악스카이웨이 정상의 팔각정에 드디어 도착



벚꽃이 한창인 시즌은 지났건만 아직 떨어지지 않은 꽃잎들이 쌀쌀한 봄바람 속에 여전히 눈꽃을 흩날리곤 한다.



처음엔 두어번 쉬며 오르곤 했는데 몇번째 오르다 보니 논스톱으로 여유롭게 오르는 나자신이 신기할 정도다.



번짱인 오장군님은 후미를 챙기며 오르느라 뒤늦게 도착



육십대의 팔팔한 건강을 몸소 보여주시는 늑대가족!



높은 산에서 밑을 굽어보는 여유로운 마음은 사람의 시선을 곧잘 넓게 키워주곤 한다.



No Pain, No Gain!




미아리, 고려대 캠퍼스, 경희대 캠퍼스, 외대 캠퍼스를 관통하여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외대앞 명물인 감자탕집에 도착.

자전거를 몇대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전철역이 가까워서 점프하기에도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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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an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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