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녹색교통운동 입니다.

오늘 알아볼 시설은 여러분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보는 자전거 주차시설에 대한 내용입니다.
자전거 주차시설은 흩어져 주차된 자전거를 모으고 
자전거 도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시설이며, 
양질의 자전거 주차장이 공급되면 자전거 이용자가 지금보다는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 자전거 이용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도난, 파손등이 한몫을 하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시설또한, 마구잡이식으로 건설되기 보다는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이용이 많은, 꼭 필요한 지점을 먼저 선정한 후에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첨부된 사진은 대부분 분노의 구글링(?)을 통해 수집한 사진이며,
내용의 참고자료로는  "자전거 연계교통체계 활성화방안, 2010.5, 국토해양부" 내용을 인용하였습니다.

■ 자전거 주차장의 종류

자전거 환승, 주차를 위한 자전거 주차장의 종류는 아래와 같이 구분할수 있습니다.
 1. 자전거 보관대(Bicycle Rack) (무인)
 2. 자전거 보관함(Bicycle Locker) (무인)
 3. 대규모 실내 자주식 자전거 주차장 (유인/무인)
 4. 노외 자주식 자전거 주차장 (유인)
 5.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 : 지상/지하 (무인)
 6. 혼합형 자전거 주차장 : 자주식+기계식 (유인/무인) 


1. 자전거 보관대(Bicycle Rack)

○ 우리가 가장 많이 보는 자전거 주차시설로 7~10대의 규모가 기준이며 차양이 설치되지 않은 개방형과 차양이 설치된 형태가 있습니다.
○ 이 시설은 자체 보안시설이 없어 자전거 이용자가 잠금장치를 휴대하고 다녀야 하며, 대부분의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과의 환승을 위한 시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완성된 보관대를 현장에 설치하므로 시공이 간편하고, 실내주차장이나 기계식에 비해 재정적인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으나, 단점도 있는데요.
 - 도난방지를 위한 잠금장치가 없고 보안성이 없다
 - 자전거 훼손에 대한 근본적인 방지대책이 없다
 - 주변환경과 부조화, 관리소홀 등으로 도시미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 주로 보도위에 설치되어 보행자의 통행방해와 안전을 위협한다
 - 대부분 여유공간을 이용하므로 접근성이나 편의성이 떨어진다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자전거 보관대(Bicycle Rack) - 왼쪽은 차양막이 설치된, 오른쪽은 차양막이 설치되지 않은 보관대]


2. 자전거 보관함(Bicycle Locker)

○ 자전거 보관함은 간이식 건물에 캐비닛 형태의 함을 설치하여 자전거를 보관할수 있도록 한 시설로서 보관함에 한대씩 자전거를 보관할수 있고, 전자식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보안에 특히 유리한 시설입니다.
○ 국내에는 2호선 삼성역, 3호선 수서역, 학여울역에 설치(운영 강남구)되어 있고, 6호선 석계역, 고려대, 화랑대, 봉화산역, 7호선 먹골역, 신풍역 등에 설치되어 운영중입니다.
○ 이러한 자전거 보관함의 장단점으로는
 - 설치비용이 높은것에 비하여 편의성, 확장성 등이 낮음
 - 시설의 경우 외제 도입으로 유지관리 곤란 예상
 - 이동이 편리하고 설치비용이 저렴하며 보안효과가 강함
 - 설치위치가 자전거 이용수요가 많지 않은 곳에 한정적으로 설치됨
 - 비효율적 공간 활용
 - 실제 사용시 작동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됨
등이 있습니다.

[자전거 보관함 - 1대씩 자전거를 보관할수 있는 시설로 보안에 가장 유리한 시설임]



3. 대규모 실내 자주식 자전거 주차장 (유인/무인)

○ 실내자전거주차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생소한 시설이지만, 2008년 12월 2호선 신도림역에 지하철환승을 위한 470여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이 완공되어 현재 운영중이다.

○ 유인/무인으로 운영되며 보통 1단이 아닌 2단주차장 형태로 자전거를 주차할수 있게 되어 있으며, 내부에 공기주입기, 사물함, CCTV, 관리실등이 포함되어 운영됩니다.
○ 이러한 실내 자주식 자전거 주차장의 장단점으로는
 - 비교적 도난방지에 대해 안전하며,
 - 자전거의 훼손을 최소화 할수 있으나
 - 무료로 운영될경우 자전거 회전율이 매우 낮으며
 - 일정한 규모의 공간을 필요로 하여 기존 시가지내에서는 설치위치를 선정하기 쉽지 않음
등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수유역 자전거 주차장(사진출처 http://from615.tistory.com/320)과 명학역 자전거 주차장]


4. 노외 자주식 자전거 주차장 (유인/무인)

○ 지하철역 주변, 주택가 등에 일정한 공간을 확보하여 자전거주차장으로 정비하는 방식으로 실외에 설치되며 약 50~100여대 규모이며 유인/무인으로 운용이 가능한 시설입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생소한 시설이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주택가 및 역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주차장 형태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시설의 낮은 보안성과 운영의 비효율성이 문제가 되면서 점차 실내 주차장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본 지하철역 주변에 설치된 노외 자주식 자전거 주차장 : 관리자가 별도로 있어 무인이 아닌 유인으로 운영된다 ]


5.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 : 지상/지하 (무인)

○ 기계식 자전거주차장은 시설공간의 활용측면에서 최근에 가장 주목받는 설치방식으로
일본등 자전거 이용이 많은 국가에서 도시미관과 지상공간의 활용(환승, 오픈 스페이스)하기 위하여
지하공간 설치 방식이 권장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설치한 사례는 없습니다.
○ 국내에 설치된 유사시설로는 영등포구청역에 설치된 기계식 시스템에 의한 자전거 주차장과 
회룡역(지하철1호선)에 설치된 지하1층~지상4층 규모의 기계식 주차장이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의 장단점으로는
 - 버스, 지하철과의 연계통행체계 및 환승체계를 고려한 입지설정과 지상 및 지하공간 리모델링이 미흡
 - 지상 건축물의 경우 경관 및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이며, 여러방향에서 접근가능하도록하여야 하나 1방향으로만
 접근이 가능하여 환승체계 및 동선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음
 - 바구니 자전거, 미니벨로, 화물형 자전거등을 보관하기에는 규격에 제한이 있어 부적합함
 - 자전거 1대 주차당 건설비용이 550~750만원으로 고가이며 유지관리비가 많이 소요됨
   (전기장치, 와이어로프, 베어링등)
 - 무상 사용시 회전율이 저조하여 사업효과가 떨어짐


[영등포구청역 자전거 주차장과 일본의 지하 기계식 주차장 조감도]


자, 여기까지 자전거 주차장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자전거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자전거 주차장이 좀더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최근의 추세는 지자체에서 
자전거 보관시설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여
(보관대의 설치가 자전거 이용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유럽 여러나라들의 자전거 보관시설의 확대정책등) 자전거 보관대나 보관함 보다는 실내 자주식, 노외 자주식의 대형 주차장을 설치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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