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붐' 도난·분실 어쩌나

일선 자치구 등 대책· 대안 전무

자전거등록제 도입도 지지부진

사례1

평소 자전거를 즐겨타는 직장인 오모(35)씨는 최근 한달새 자전거를 2대나 도난당했다. 올해 초 기름값도 아끼고 운동도 할 겸 출·퇴근용으로 구입한 2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아파트 입구 계단에 보관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아파트 입구에 CC(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있어 설마 도난을 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잠금 장치조차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CC-TV를 살펴봤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용의자를 선별하기도 어려웠다. 오씨는 관리를 소홀히 한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10만원 상당의 저렴한 자전거를 재구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 22일께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내 자전거 주차장에서 점심을 먹고 온 사이에 도난당했다.

오씨는 "정부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펼치면서 자전거 이용을 권유하고 있으면서 관리나 도난 방지에 대해서는 대책이 전혀 없는데다 경찰에 신고를 해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려면 도난이나 분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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