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도 창원시와 고양시처럼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시스템이 2010년 10월말에 도입되어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2월말이면 안정화 기간이 끝나고 3월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게 되며 날이 풀리면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그래서 저도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자! 공공자전거 이용방법을 알아볼까요?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울시 공공자전거에 대한 서비스에 관한 내용과 회원가입은 서울시 공공자전거 홈페이지(http://www.bikeseoul.com) 에 가시면 할수 있고 여의도와 상암동에 위치한 총 43개의 스테이션 위치도 위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녹색교통의 자전거 지도에는 서울시 이외에 고양,창원, 대전 공용자전거의 위치서비스를 제공합니다. http://www.aboutbike.net/info/index.php )
[스테이션 위치도]
이용요금 안내를 살펴보면 비회원의 경우 1일 1,000원 결제로 1회 기본 1시간 대여가능하고, 최대 4시간 대여가능합니다. 일일 최대이용시간인 4시간이 넘으면 도난, 분실로 간주된다고 하니 이용시 주의해야 될것 같습니다. 회원은 7일/30일/6개월/1년권 사용가능하며 비회원보다 훨씬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또한, 비회원의 결제수단은 교통카드와 휴대폰이지만, 회원의 결제수단은 휴대폰, 신용카드, 계좌이체 모두 가능합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요금안내]
저의 사무실은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월드컵경기장쪽으로 걸어가다가 가장 처음 만나는 공공자전거는 마포구청역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 마포구청]
필자는 온라인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대여를 하기 위해 키오스크에 가서 비회원으로 대여 신청을 합니다.
[비회원 대여절차]
비회원 대여신청시 유의할 점은 꼭! 휴대폰이나 교통카드가 필요하다는 점 입니다. 누구나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이지만 혹시나 안가져올일이 있는데 자전거 대여시 본인 핸드폰이 아니더라도 인증번호를 받기위해선 필수(이때, 휴대폰 명의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이고 교통카드의 경우 결제 및 대여가 좀더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비스 결제방법 선택창 - 휴대폰,교통카드]
휴대폰의 경우 인증번호를 받으면 자전거에 설치된 키패드에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대여완료라는 도움말과 함께 자전거가 거치대에서 텅!하고 살짝 밀려나옵니다. 이때 자전거를 손으로 잡고 있으면 자전거가 거치대에서 밀려나오지 않으니 자전거를 잡지 않도록 합니다.
교통카드 대여의 경우는 대여버튼을 누른뒤 교통카드를 키패드 부분에 대면(버스,지하철 이용시처럼) 바로 대여가 됩니다.
* 회원의 경우 자신의 교통카드를 등록해두면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대여가 가능합니다.
[교통카드 등록방법]
자전거 외관은 일반 자전거와 유사하면서도 특별한 장치가 있는데, 거치대와 연결을 위한 연결부분이라던지, 장바구니가 간소화되어 설치되어 있고, 기어의 경우 3단 내장형으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지 않아 고장위험이 적어보였으며 거치대역시 일반 거치대 위치와 달리 패달 밑부분에 달려 있습니다.
[자전거 외관]
오늘의 코스는 자전거를 타고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내 마트에서 간단한 음료등을 구입한후 한강으로 나가는 1시간내 탈수 있는 짧은 구간을 선택하였습니다.
상암동의 경우 비교적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좋은 조건입니다.
[자전거 타기 시작]
월드컵 경기장 가는 다리 아래 불광천도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참 좋았는데도 이른시간(오전10시)이라 자전거 타는 분들이 많이 없네요
[불광천 자전거도로]
월드컵 경기장에 위치한 홈xxx로 갑니다. 월드컵 경기장역 출구 앞에도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이 설치되어 있는데, 공공자전거 거치할 곳이 1대분밖에 없네요.(저희는 2대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치대가 꽉 차있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 상암월드컵경기장역 앞]
다행이도 서울시 공공자전거에는 일반 자전거에 사용하는 것처럼 자체적인 잠금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잠금장치는 앞 거치대 걸쇠부분에 위치하며 아래사진처럼 버튼을 밀어 뺀뒤 바퀴를 못 움직이게 감싼다음 다시 잠금장치에 걸면 자동으로 잠깁니다.
[자가 잠금장치]
잠긴 자전거는 처음 대여했을때와 같이 교통카드나 임시인증번호를 누르면 바로 해제되어 사용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치대가 없는 은행이나 공공기관, 학교, 마트 등 일을 보기 위해 잠시 세워놓고 업무를 볼수가 있습니다.
[자가 잠금장치 잠금 예]
[자가 잠금장치 - 잠금 해제]
간단하게 음료수를 산후 한강으로 나가봅니다.
건너편에 있는 평화의 공원(호수가 있는 상암동 최대공원)을 가로지르면 자전거로 한강변을 갈수 있는 구름다리가 나옵니다.
* 다음지도에서 정확한 연결다리 부분을 표시해서 넣었습니다. 참고하세요.
한강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가집니다. 아쉽게도 한강고수부지내에는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5-10분거리인 한강에서 스테이션이 없으니, 자전거를 반납하기 위해서는 다시 스테이션이 위치한 상암동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1회 1시간이라는 사용시간 제약으로 한강에서 자전거를 오랫동안 탈수 없었고 한강에 도착하자 마자 잠시 쉰후 다시 자전거를 반납할겸 한강-불광천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서 마포구청에 도착하니 약 한시간 정도의 공공자전거 타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는길에는 날씨가 좋아서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한강-불광천변 자전거 타기]
공공자전거 단말기에는 대여시간과 주행속도, 구간거리, 소비열량, 온실가스 감축량을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있어 상당히 유용합니다. 아래사진은 반납하기 몇분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 온실가스 감축을 0.955kg 했군요. ^^
반납은 대여보다 훨씬 간단하게 거치대에 끼우면 자동으로 반납됩니다. 거치대에 제대로 끼우게 되면 반납완료되었다는 안내맨트를 들을수 있습니다.
[공공자전거 반납]
서울시에서 야심차게(?) 운영하기 시작한 공공자전거를 짧은 시간동안 타보았네요. 서울은 창원과 대전, 고양시등에 공공자전거 시행의 선두를 빼앗겼지만, 후발주자인 만큼 벤치마킹을 많이 한것으로 보입니다. 자전거 대여시스템에 교통카드 대여가 가능한점은 추후 대중교통과 연계시 할인, 마일리지등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좋은 시스템으로 보이며 분실, 도난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GPS 장치 내장, 자가 잠금장치 설치 등은 이용자 측면과 관리자 측면을 동시에 만족시킬수 있는 기능으로 생각됩니다.
[교통카드 이용 및 자가잠금장치 등은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편리한 기능입니다]
다만, 공공자전거 이용이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개방되어 이용가능한데 자전거 차체가 상당히 무거운점은 이용하기 불편한 요소중에 하나이고, 기어의 경우 3단밖에 되지 않아 평지구간이 아닌 경사가 있는 언덕길등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으며, 이러한 요소가 공공자전거 이용을 꺼리는 요소로 작용될 가능성이 많고 추후 업그레이드된 자전거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전거의 무게가 상당히 무거워서 반납할때 제 위치로 맞추어 옮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현재 설치된 스테이션 위치는 상암동 아파트 단지/주민센터/학교등에만 집중되어 위치해 있는데, 하늘공원/노을공원 일대 및 나아가 주변 한강 유원지 일대까지만 스테이션을 몇개 더 설치했더라면 좀 더 공공자전거 이용율이 높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상암동 주변이 한강/불광천/홍제천등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된 곳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천변 주변으로는 스테이션이 한군데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공공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의 이용이 주 목적이기는 하지만 레저 및 운동목적으로도 사용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이션이 주변에 한강/불광천/홍제천 쉼터 등에 설치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공공자전거가 현재의 시범운영 이외에 지역적인 확장이 이루어지려면 현재의 지역에서 인접한 동부터 추가로 스테이션이 설치되고 운영되어야 효과적일텐데, 상암동의 경우 자전거 도로가 마포구에서 가장 잘 정비된 동이긴 하지만, 마포구의 다른 동과의 생활권이 거의 분리된 지역으로 추후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이 확장될 경우를 고려하면 시범지구 위치선정이 그리 합리적이지 않다고 볼수 있습니다. 차라리 마포구에서 공공자전거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하면 성산동이나 망원동 일대에 스테이션을 설치하여 운영을 했더라면 좀 더 많은 공공자전거 이용과 홍보효과를 이끌어 낼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산동, 망원동 일대가 자전거 전용도로는 거의 없지만, 대부분 평지인데다가 다른 구나 동에 비해 자전거 이용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생활권이 상암동과 같이 분리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합정/망원역 일반 자전거 보관소 - 평소에 자전거 이용율이 비교적 높은 지역이다 ]
서울시의 공공자전거가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가능하지만, 공공자전거 자체의 문제, 상암동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교통수단 이외 다양한 용도-레져, 운동, 여가-를 위한 주변지역으로의 스테이션의 확장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운영은 더 이상 확장되지 못하고 시범지역으로 끝나게 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ww.aboutbike.net 에 방문하셔서 더 많은 자전거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자전거 용품/시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바이크쇼 - 자전거의 모든것을 볼수 있는 자리 (0) | 2011.03.16 |
---|---|
태양광을 이용한 자전거 주차장 (0) | 2011.02.24 |
최첨단 `전기자전거` 개발 (0) | 2011.02.16 |
자전거 타고 대중교통 환승하기 너무 어려워 - 서울환경운동연합 (0) | 2011.01.07 |
M55 Hybrid Bike - www.wildbike.co.kr (0) | 2010.12.08 |